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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정은 다른 메뉴였지만.
엄마가 제주도에 왔는데 갈치조림을 먹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무조건 '갈치조림'을 외쳐 숙소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뱃머리 식당'.
서부두 수산시장 근처에 있는 이곳은
알고보니 이른 아침부터 운영해
공항 근처 아침식사 장소로도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내부는 꽤 한적하고, 넓고 깨끗했다.
갈치를 시키고, 엄마가 소주 한 잔 하자고 해서 한라산도 한 병 주문.
엄마랑 여행 다닌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엄마는 자기 취향을 말하기 시작했다.
전까진 경험치가 너무 낮아 취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쌓인 자신의 데이터 베이스로 호불호를 드러내는 사람이 됐다.
엄마의 변화가 마냥 반가운 딸.
뜨끈하고 달달매콤한 갈치조림을 보니
그 날의 엄마와 여행 당시의 기분이 떠오른다.
오늘도 엄마랑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해야지.
방문일 : 2022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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